충격적인 사고현장에 출동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정신상담의 길이 열렸다.

전북도는 13일 도내 9개 정신보건센터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방공무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을 위한 정신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업무에 종사하는 소방공무원의 수는 1천400여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출동대기를 위해 항상 긴장하고 끔찍한 사고현장을 수시로 목격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후군에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에서 현장출동 대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PTSD 설문조사 결과 33명의 소방대원들이 PTSD고위험군 의심자로 분류된 바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체결된 업무 협약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 의심자에 대한 정신상담, 충격현장 출동대원에 대한 긴급정신상담,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자문 등을 도내 9개 정신보건센터에서 지원받게 됐다.

또 정신상담 결과 정밀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소방대원은 전액 국비를 이용하여 정밀진단이 실시되며, 이후 공상처리 등 체계적인 지원절차를 마련했다.

정헌율 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방대원들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소방대원의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성은기자 eun2@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