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경찰청 차장이 제17대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1957년 충북 제천 출신으로 방송통신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30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보안통으로 보안업무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일선 경찰서를 두루 거치며 현장 업무에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내정자는 원만한 성격으로 직원들과의 화합은 물론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해 조직을 잘 이끌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청 종합청사경비대장,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정보3과장, 충남경찰청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경찰위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신속하게 분위기를 쇄신해 민생치안과 법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고 민감한 시기에 경찰청장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속하게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원 납치살해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위기상황인 만큼 떨어진 경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기회의를 열고 김 차장을 새 경찰청장으로 임명제청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7인으로 구성된 경찰위원회는 경찰청장 후보자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추천하기 위한 회의다.

내정자가 결정된 후 거치는 절차다.

김 내정자가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명되면 지난 1993년 경찰청 차장에서 경찰청장으로 승진한 김화남 전 경찰청장 이후 2번째 경찰총수가 되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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