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식품인 ‘우주비빔밥’ 제조기술이 민간에 이전된다.

16일 전주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실용화기술부 이주운 박사팀이 교육과학기술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우주비빔밥 제조기술을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이하 연합회)에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주식품 관련 기술로는 처음으로 민간에 이전됨에 따라, 우주식품 제조기술 상용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우주비빔밥은 전주비빔밥의 조리법을 기초로 비빔밥을 수분 6% 이하인 건조상태 블록 형태로 만들어 우주에서 섭취할 수 있도록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게 만든 음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2010년 개발해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SSCRF) 산하 생의학연구소(IBMP)로부터 우주식품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우주비빔밥을 기내식으로 만들어 공급할 방침이다.

또 (주)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으로, 재난대비용 비상식량과 스포츠 레저용 식품으로도 상품화할 계획이다.

김신 문화경제국장은 “이번 기술 이전은 전주 지역 향토음식의 맛을 널리 알리고, 우주식품 제조 기술 상용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관련 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우주식품으로 개발한 식품은 김치, 라면, 비빔밥, 불고기 등 총 17종이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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