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전성진 뉴스프로그램국장이 사장 자리에 내정되는 인사와 관련해 전주MBC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전주지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공영방송 MBC를 청와대의 전유물로 퇴행시킨 김재철 사장이 지난 18일 전주MBC 사장을 전격 교체하겠다고 발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 같은 행태는 지역사 사장을 선임하는 공모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밀실 인사 정책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민주적 절차 없이 진행된 이번 인사는 공영방송 MBC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낙하산 김재철 사장은 공영방송 MBC를 더 이상 망가뜨리지 말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과거 사장 선임에 비춰볼 때 자사 출신은 당연히 반길 일이지만 민주적 절차 없이 선임한 사장은 임명권자 김재철 사장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이성적 판단과 냉철함을 유지하며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김재철이 보낸 트로이의 목마를 우리의 소중한 일터, 신성한 방송국 안에 들이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의 강고한 파업 대오를 흩트리려고 했다면 당장 포기하고 사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정인사 본인도 전주 MBC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동료와 선배로 남기 위해 현명하게 고민하고 결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성은기자 eun2@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