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전용주차장 지하층 건립이 폐지됐다.

 전주시의회는 지난 20일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된 ‘2012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재석인원 25명 중 23명이 찬성함에 따라, 이를 통과시켰다.

  이에 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가 주장했던 당초 계획안과 달리 한옥마을 전용주차장 지하층은 건립은 전면 백지화됐다.

대신, 시는 지상과 옥상을 최대한 활용해 주차면수를 원안만큼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건립방식을 두고 논란이 많았던 ‘한옥마을 전용주차장’은 한옥마을 내 관광객 증가로 주차난을 해소키 위해 구 코아아울렛 인근 3천410㎡의 부지에 조성될 주차장으로, 당초에는 지하 1층(80면), 지상1층(55면) 및 옥상(48면)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아아울렛 건축물을 철거로 주차면수 증가 등 주차장 여건이 변화됨에 따라 시는 지하층 건립을 폐지하고 지상과 옥상만을 건립하기 위해 변경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변경안은 당초 80면으로 계획된 지하 1층을 폐지하는 대신 55면이었던 지상 1층과 48대였던 옥상을 조경화단과 정자 3개를 없앰으로써 각각 87대 90대로 주차면을 늘려 총 177면을 확보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리 되면 당초 주차면적보다 6면 감소하는 대신 예산은 9억8천800만원가량 절감되는 셈이다.

이에 해당 상임위원회인 행정위원회에서도 시의 열악한 재정형편을 고려,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지하층 건립 폐지에 찬성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주차장 부지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폐지 이유 중 하나다.

이와 달리 문화경제위원회는 이에 반발, 본의회에서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문경위 측은 지하층 건립 이유에 대해 “다른 곳도 아닌 한옥마을이기 때문에 미관과 경관을 고려해 주차장을 건립해야 한다”며 “또한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차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현재 확보된 주차장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지하층 폐지하겠다는 변경안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한옥마을 전용주차장은 지상과 옥상 층으로만 건립된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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