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참패를 안긴 광저우 헝다(중국)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전북은 지난 3월 7일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중국 슈퍼리그의 신흥 강호 광저우 헝다에게 무려 다섯 골이나 내주며 처참하게 무너진 바 있다.

그렇게 광저우에 ‘전주 대첩’을 허락한 전북이 약 두 달 만에 복수의 시간을 맞이했다.

전북은 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광저우 텐허 스포츠센터에서 헝다를 상대로 2012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광저우 헝다와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모두 1대5로 대패해 절망적 상황에 몰렸으나 돌풍을 일으키던 부리람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전북은 공격첨병 이동국 선수를 공격의 중심에 두고 지난 K리그 광주전에서 골 맛을 본 에닝요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드로겟을 좌우측면에 구축해 공격적인 축구로 다득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루이스와 김정우, 황보원, 김상식 선수가 대기중이며, 조성환, 최철순 선수를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은 철벽수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부리람전에서 박원재가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이 됐다.

이 때문에 진경선 선수가 박원재 대신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13시 광저우 텐허 스포츠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감독은 “16강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다.

일단 광저우와 5차전에서는 진 경험이 있으니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공격적으로 맞서 무조건 승리 하겠다”며 “상대의 역습에 잘 대비하고 지난 K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을 활용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팀 주장 조성환도 “두 팀의 선수 몸값을 비교해 보면 1차전은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1차전때 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나머지 10명의 선수들이 순간적인 집중력이 흔들렸고, 실점하고 나서는 홈 이다 보니 더욱 이기려는 행동이 강했던 것 같다.

16강에 가기 위해선 중요한 경기다.

내일 경기를 위해서 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전북은 이날 광저우전을 승리로 장식할 경우 남은 가시와 레이솔(일본)전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결정짓게 된다.

/광저우(중국)=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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