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전북현대와 울산 현대 경기에서 에닝요와 드로겟의 연속골로 2대1 승리를 거두고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이상근기자
전북 현대가 선두를 달리던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家) 라이벌전’에서 2-1로 이겼다.

특별귀화를 두고 큰 관심을 모은 전북의 에닝요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전북은 지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에서 울산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6승3무3패(승점21점)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선제골을 낚은 에닝요는 시즌 5호골과 함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닥공(닥치고 공격)’의 중심임을 증명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 12분만에 에닝요가 포문을 열었다.

서상민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오프사이드 벽을 단번에 허무는 로빙패스를 넣었고 이를 받아든 에닝요는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재치있게 밀어 넣었다.

전북은 첫 골 뒤 4분 만에 두 번째 골을 만들며 ‘닥공’축구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16분 드로겟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서상민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지었다.

이후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전반 34분 이호를 불러들이고 김동석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에 줬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공격라인을 끌어올린 울산의 빈틈을 지속적으로 공략했다.

전반전은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전북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울산은 후반전 들어서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후반 15분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빼고 특급조커 마라냥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마라냥은 이근호와 함께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울산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만회골이 필요한 울산은 후반 30분 김승용 대신 아키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의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38분 이근호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문전 왼쪽에서 고슬기가 길게 크로스 한 공이 오른쪽을 쇄도하던 이근호에게 정확히 연결됐고, 각도가 없는 곳에서 이근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울산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경기 종반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전북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2-1 한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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