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내 음식점 4곳 중 1곳이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맛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최근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까지 선정된 가운데 몇몇 음식점으로 인해 자칫 전주음식의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 이에 전주시는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 선정에 발맞춰 전주음식을 더욱 발전시키고, 친절한 접객문화 및 맛의 향상을 위해 관광지를 중심으로 가격 및 위생점검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최근 한옥마을 내 음식점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지난 17일~24일까지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과 함께 한옥마을 내에 있는 일반음식점 40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10곳이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도점검은 공무원 3명,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2명 등 총 5명으로 꾸려진 점검반이 실시했으며, 주요 점검사항은 원료 보관창고ㆍ냉장고ㆍ배수구 등 청결상태, 유통기한 경과 원료사용 및 냉장ㆍ냉동식품 보관 상태, 식품 보관기준, 종사자 위생상태 등이다.

이를 통해 ㅎ업체는 영업자가 아닌 자가 제조한 제품을 사용하고, o업체는 미표시(전부)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리장 환풍구 및 환풍기 청소불량, 조기기구 세척불량 5곳, 건강진단 미필 3곳 등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시는 ㅎ과 o업체에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나머지 7개 업체에 대해서는 20만원~7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한 1년 이내 또다시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를 계기로 점검 수위를 높이고 수시로 점검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상 지역 역시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많이 붐비는 지역으로 확대하고, 처벌 수위도 강화해 전주음식의 명성을 지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기선 복지환경국장은 “앞으로는 유연하게 대처해 가지 않을 것”이라며 “영업주들 역시 이번 점검을 통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앞으로도 전주음식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선정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음식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뿐만 아니라 영업주들의 노력이 필수”라며 “전주음식의 발전을 위해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음식의 질은 높이고 가격은 합리화시키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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