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병구가 첫 장편소설 ‘복수초(신아출판사, 1만2찬원)’를 펴냈다.

다양한 경험을 한 작가가 까마득한 절벽 아래에 몸을 내던지는 대신 글쓰기를 택하고 난 후 두 번째로 엮는 책이기도 하다.

섬세한 필치와 등장인물의 거침없는 행보가 유독 독자의 눈길을 끈다.

독자를 빨아들이는 힘만큼 글을 쓸 때에도 어깨에 힘을 빼고 ‘허슬 플레이’를 했다.

‘복수초’는 남녀 사이의 연애담이 주를 이루는 소설이다.

서민의 애환이 담긴 연애소설이라는 점에서 적요하지만, 이야기의 윤곽은 액션물이나 블록버스터 영화를 무척 닮아 있다.

한없이 나약한 소시민인 주인공이 사랑하는 연인과 그를 둘러싼 환경에 의해 강인한 남자로 변모해 간다.

막바지에 반전을 장치했으며 배경이 되는 전주와 인근의 몇 곳도 보인다.

1968년 정읍 출생. 2011 ‘또망’으로 ‘한국문학예술’ 등단.월천문학회 회원.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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