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도시미관을 정비하기 위해 싸전다리와 어은교 청결활동에 나섰지만 일시적인 대책일 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하절기가 되면 이곳을 쉼터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정비활동을 펼쳐도 도루묵 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서서학동 싸전다리와 진북동 어은교 밑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도시 미관을 해치는 적치물과 쓰레기 투기와 노상방뇨 등에 따른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불법으로 영업행위를 하거나 도박행위도 끊이지 않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서학동 싸전다리 밑에 놓인 적치물은 의자(139개), 탁자(21개), 소파(14개), 주방가구(3개), 아이스박스(27개) 등 총 204개로 집계됐으며, 어은교 밑에도 의자(37개), 탁자(9개), 책상ㆍ자판기(각 1개) 등 53개의 적치물이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지난달 25일 자진 철거할 것을 요청한 뒤, 4일 강제 철거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의자, 씽크대, 탁자, 소파, 폐자재 등 10톤 규모의 적치물을 수거하고, 인근에 버려진 쓰레기 등을 처리해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특히, 어은교 밑에서 불법으로 영업하는 상인을 단속하고, 민원이 가장 많은 노상방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전다리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을 보수ㆍ청소했다.

또한 플래카드 및 화장실 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이번 강제 철거를 위해 집게차 1대를 비롯해 직원, 경찰 등 통 17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곳은 수년 전부터 갈 곳 없는 노인들의 쉼터로 활용됨에 따라 정비활동 이후 또다시 의자, 소파 등의 적치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싸전다리는 청결활동 이후 또다시 쓰레기 무단 투기행위와 의자 등의 적치물이 증가했다.

특히 7~8월이 되면 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적치물 증가뿐만 아니라 도박행위 및 영업행위 등의 발생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인근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이곳을 노인 쉼터로 활용하는 동시에 한시적으로 집중 단속반 편성 등을 통해 정비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거나, 노인들이 쉴만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고질적인 문제기 때문에 우리도 애로사항이 많다”며 “정비활동을 펼쳐도 또다시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에 정비활동 및 점검 횟수를 늘리고, 노상방뇨와 도박행위를 하지 않도록 강력히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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