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장난으로 112신고를 하는 경우가 여전히 빈번해,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 신고건수는 2만3000여건으로 이 가운데 282건이 허위·장난 신고로 확인됐다.

또 올 5월말까지 허위·장난신고로 80건이 접수됐다.

실제 지난 3월 "업무 좀 보고 나와보니 차량이 없어졌다'는 차량도난신고가 접수 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확인결과 차량을 타고 간 사람은 신고자의 남자친구이며, 신고자는 남자친구가 차량 운전을 못하게 하려고 허위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4월에는 "전주의 A병원을 가스통으로 터뜨리겠다"는 장난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비상출동하는 상황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허위·장난 전화가 잇따르자 경찰은 "형사처벌과 함께 민사 손해배상 소송도 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밝혔지만, 허위 신고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초강수 조치를 취한 이후에도 허위·장난 신고가 10건이 넘게 접수되는 등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허위 신고는 경찰력 낭비와 긴급한 구조가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대처를 못할 수 있는만큼 (허위신고)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112지령실과 치안상황실이 통합 된 '112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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