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최동로)과 전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이 명품수박 생산을 위해 개발한 기술을 동시 투입한 결과,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저온 기에 수박을 재배할 때 암꽃이 맺히는 부분에 전열선을 설치 초기 비대를 촉진한 후, 수박을 수확하기 15일 전에 칼슘화합물을 5일 간격으로 3차례 엽면살포 하는 것. 이 두 가지 기술을 현장에 동시 투입했을 때 과중이 10%, 당도가 7% 정도 상승, 최고 품질 과채생산 프로젝트 기준인 과중 8.5±1㎏, 당도 12Brix를 넘겼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3월 중순∼4월 중순에 착과 기가 시작되는데, 기후 변화 영향으로 수박의 일생 중 온도에 가장 예민한 시기인 착과 기에 항상 저온을 맞게 된다.

이 때 야간 최저 온도가 1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착과를 시키지 못해, 당도가 떨어지고 품질이 낮은 수박을 생산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하지만 양 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동시 투입했을 경우 수박의 씹는 맛은 향상시키는 반면 고온에 대한 스트레스는 감소, 명품 수박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서울 노원점에서 소비자 시식회를 개최한 데 이어, 본격 농가 보급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tak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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