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돈이와 대준이, 어디서나 듣는 평범한 이름들, 하지만, 이들은 나름 유명한 개그맨과 가수다. 어렵지 않다. 쉽게 노래를 만든다. 쉬운 가사들을 쓴다. 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은 유치하지 않다. 그들의 앨범의 음악적 수준도 유치하지 않다. 일상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개그적요소로 재밋게 이야기한다. 그 속에 사회풍자가 들어있다. 한편의 개그 같은 앨범이지만 이제 엄연히 음악앨범 차트에도 이름을 올린다. 이름을 올리는 것뿐 아니라 당당히 음원 1위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들의 자신감있는 행동들은 오히려 개그맨들의 창조성과 비틀기가, 실력있는 음악인들과 만나 대중음악의 영역의 확대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개그맨들의 앨범작업들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사실 그들의 앨범은 시즌에 맞춘, 크리스마스등의 말 그대로 웃긴 앨범들이였다. 바보캐릭터와 유행어를 섞은 시즌 특수를 노린 상업앨범이였다. 음악성은 찾아보기 힘든 탓에 사람들은 그냥 웃고 넘기곤 했었다. 하지만, 음악적 실력이 있는 개그맨, 개그끼를 가진 가수들이 등장하면서 이 둘은 서로를 넘보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개그가 가질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과 음악이 전달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진 음악성을 갖춘 노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웃기지만, 듣고 있으면 그냥 웃기지만은 않는다. 최근 이런 경향을 가지고 있는 개그가수, 줄여서 개가수라 불리는 사람들은 UV의 유세윤과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 그리고 형준이와 대준이등으로 대표되고 있다. 이들의 도전은 새로운 영역의 대중문화영역의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거리낌없는 일상에 기반한, 철저히 대중들의 언어로 만들어지는 음악은 자본의 힘만으로 컨트롤되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이야기들이 대중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차탔다 늦었다 막힌다 올림픽대로다
늦었다 막힌다 강변북로 아니다! 올림픽대로다
살다보면 막히는게 많아! 하고 싶은데 못하는게 많아!
알아! 인생이 짧은것도 알아! 그래서 오늘도 치열한 인생을 살아!x2
 
올림픽대로/ 형준이와 대준이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살기로 Brave Guys (후~~히)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우리가 바로 용감한 녀석들
 
용감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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