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연못 물맞이 '신명난 판으로'

제54회 전주단오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에헤야~ 전주단오! 덕진연못 물맞이가세’라는 슬로건 아래 23일과 24일 전주 덕진공원일대에서 진행된다.

올 단오의 가장 큰 특징은 대표적 콘텐츠인 부채와 창포물맞이 프로그램의 강화, 그리고 단오기원제를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 전주단오기획연출단 정성엽 총감독은 “전주단오를 천년전주의 전통을 이어가는 민속문화축제로 만들어 간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전주단오부채와 창포물맞이 행사를 다양화해 전주단오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전주 단오부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올 전주단오에서 단오부채를 진상하는 행렬과 의식이 재현된다.

덕진공원내 시민갤러리에서는 제10호 무형문화재(선자장)인 김동식, 조충익, 방화선 명인과 작가들이 참여하는 ‘단오명인부채 특별기획전’이 마련된다.

또 전통적인 창포물에 머리감기 외에 풀장과 창포물을 활용한 단오 물맞이를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놀이화한 ‘물싸움’등 대규모 시민참여를 통한 프로그램 이슈화를 시도한다.

그동안 거행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단오기원제는 전주향교 유림들의 지원을 받아 덕진공원 수변무대 및 까치섬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리게 된다.

특히 차림 내용을 간소화해 불필요한 종교적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밖에 체험프로그램은 전통단오음식인 수리취떡 만들고 맛보기, 손목에 오색실 묶기, 단오 소원지 달기 등 단오의 의미에 부합되는 내용을 선별, 진행한다.

그네뛰기, 투호, 단체 줄넘기 등 민속놀이 경연대회는 시민들의 즉석 참여를 유도하며 단오씨름대회도 아마추어와 전문 선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가운데 열린다.

시민동아리 한마당은 30여개 단체 500여명이 공연에 참여해 우리춤, 댄스, 민요, 통기타, 풍물, 밴드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특별행사로 제7회 전국풍남문춤페스티벌이 양일간 경연대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등 전주시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사업 및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들이 결합하게 된다.

부대행사로는 단오 건강체험 프로그램, 가족영화 상영, 주부 알뜰장터, 벼룩시장 등이 펼쳐진다.

/이병재기자 kanadasa@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