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미확보로 수년간 추진되지 않고 있는 전주시 송천동 일대의 소로개설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로개설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수도 및 도시가스 시설이 설치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교통체증까지 유발하고 있기 때문.전주시의회 박혜숙 의원은 지난 15일 제29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25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민생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융통성을 발휘해 예산 확보를 촉구한 바 있다”며 “당시 소로 관련 예산이 확보되긴 했지만, 규모가 너무 작아 송천동 일대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수년째 소로개설이 미뤄져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곳은 송천동 붓내1길과 솔내2길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각각 2억5천만원, 12억 등 총 14억5천만원으로 파악됐다.

현재 붓내1길은 현대1차아파트 등 주택가가 밀집된 곳에 있음에도 소로개설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상수도 및 도시가스 등이 설치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 길은 사유지로 시에서 이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수년째 미뤄짐에 따라 상수도 및 도시가스 등의 기본 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이 소로의 토지주가 기존 도로의 3분의 1을 밭으로 만들어 버려 현재 단순 보행만이 가능한 상황.  롯데마트 뒷길인 솔내2길도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다가 철회된 주택가 밀집지역이다.

대부분 주민들이 이 길을 이용, 출퇴근 시간이면 좌회전 신호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노면 불량으로 인해 주민뿐 아니라 택시기사 등도 민원을 제기, 소로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도로는 도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반시설이며 무엇보다 주거환경과 밀접하다”며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수년째 미뤄진 소로개설사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생활과 밀접한 일인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우선 사업 순위에 둬야 한다”며 “수년간 미뤄진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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