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놓고 후보들 간에 물밑작업을 벌이는 등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번 후반기 의장 선거는 4선 의원과 3선 의원 간에 맞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그동안 의장 선거는 교황선출방식으로 치러졌지만 제6대 의회에 들어서면서부터 후보를 등록한 후 정견발표를 갖고 의원들이 직접 선거를 치르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많은 변수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의장 선거에는 4선의 김경구, 김종식 의원과 3선의 강태창, 조부철, 진희완 등 5명의 후보로 압축되고 있다.

4선 의원들은 다선의 경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의정활동 경륜을 내세우고 있으며, 3선 의원들은 실질적인 리더십과 집행부 견제력을 앞세우고 있다.

김경구 의원은 “그동안 의회가 소통부재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는데 후반기에는 의원들 간에 소통을 위해 자주 모임을 갖고 모든 일에 의견을 중지해 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위해 의원들을 하나로 묶고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며 인정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또한 김종식 의원은 “지금 군산은 산업화로 가는 길목에서 호기를 맞고 있어 시의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시의회 의장직에 출마해 선진 군산시의회 실현에 앞장서고 흩어진 의원들의 마음을 끌어 모아 결집된 시민 대의기관으로의 명분을 되찾고 새만금 조기건설과 세계적 명품화에 진정한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부철 의원은 “전반기에 부의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에 의회가 바로 서고 힘 있는 의회가 되는데 힘쓰며, 모든 의원들이 단합하고 화합하는데 노력하고 의회발전이 군산시 발전인 만큼 바른 의회상 구현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집행부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지적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태창 의원은 “그동안 의회가 보여 왔던 권위주의적 의회상을 탈피해 친시민적인 의회를 만들어 주민들 가까이서 활동하는 의회가 되는데 앞장서겠다”며 “의원들 간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며 투명한 가운데 권위보다는 의무를 다하는 의회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진희완 의원은 “의회가 그동안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군산시가 각종 감사에 연류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앞으로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새만금 내부개발과 3개 시군 통합 문제 등에 대해 의회가 활발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타시군 의원들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24명의 의원을 하나로 묶어 한 목소리를 내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 안팎에서는 이번에 제대로 된 의장 선출로 전반기 의회가 하지 못했던 역할까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 시의원은 “이번 후반기 의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전반기에 실추된 의회의 위상과 권위를 회복해야 하고 의원 간 소통부재를 해결해야 한다”며 “신중하게 결정해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오는 28일 의장단 후보 등록을 한 후, 내달 2일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3일에는 상임위원장(경건위, 행복위, 운영위)을 선출할 예정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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