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화유산을 바로 알기 위한 역사․문화탐방 행사가 19일 완주군 비봉지역에서 전통생활기술연구회원 30여명과 지역의 다문화여성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비봉지역의 천호성지와 유습장군의 묘, 구의사 의 비 등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봉지역의 유적지를 탐방하며,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마을공동체사업장인 비봉골 우리콩두부(대표 조한승)를 찾아 공동체사업장 운영사례를 청취함으로써 마을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동기부여를 위한 시간도 있었다.

특히 비봉지역 다문화여성 3명이 함께 참여, 전통생활기술연구회원은 이 행사가 끝난 후에도 다문화여성의 멘토로서 지속적인 관심과 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행사에 참여한 황티휘는 “5년 전 베트남에서 완주군 비봉면으로 시집을 와 살면서도 지역을 돌아볼 여력은 물론이고 한국말이 서툴러 지역의 문화유산을 이해 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돼 소속감이 생겨 기쁘고, 속내를 털어놓을 언니가 생겨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통생활기술연구회 주옥수 회장은 “회원들과 다문화여성이 함께 참여하여 지역의 문화유산을 바로 이해하고, 묻혀져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 계승하는 것이 행사의 취지”라며 “같이 참여한 다문화여성들과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교류를 확대함으로서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통생활기술연구회는 지역의 여성 리더자로서 농촌 전통 생활문화를 발굴하고, 기술전수를 통한 농촌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자 2006년 농업기술센터에서 조직된 모임체로, 분기별로 과제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비봉지역을 시작으로 13개 읍․면의 숨어있는 문화유산을 찾아 순회 탐방할 계획이다.

/완주=김명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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