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전북도연맹, 한농연전북도연합 등 전북지역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전북농민연대는 28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농민연대 회원 50여명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 FTA가 체결되면 그동안 체결된 FTA의 피해예상 작물이 아니던 신선채소류와 과일 등 농업 전 분야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농축산물 생산비가 한국의 20∼30% 수준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한국과 중국의 주요 농축산물 30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제외한 28개 품목에서 중국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한·중 FTA 체결은 이미 한·미 FTA와 한·EU FTA로 고통 받는 농민을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중 FTA는 한·미 FTA의에 비해 국내 농업에 5배가 넘는 피해와 국내 농업생산액 20% 이상 감소로 정부가 주장하는 민간품목 5년 유예와 같은 농업피해대책은 조삼모사와 다를 바 없다”며 협상 자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농민연대는 내달 3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 FTA 중단 전국농어민대회’에 참가하고 4~5일에는 제주에서 열리는 ‘한·중 FTA 협상저지 투쟁’에 참여할 계획이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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