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65일간 파업을 벌여온 전주대·비전대학 청소 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는 11일 전주대와 교섭을 진행해 노동조합 10대 요구안 중 5개 조항에 합의해, 조합원 32명 전원이 16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완전한 협의를 체결하지는 못했지만 임금 개선과 고용 인원유지 및 공정한 업무배치 등 학교측의 노동 조건 개선 사항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와 전주대가 합의한 5개 조항은 ‘시급 4천590원에서 4천700원 인상’, ‘일방적 임금과 노동조건 저하 금지’, ‘용역계약서상 책정한 인력 유지 및 공정한 업무배치’, ‘청소노동자 휴식공간 확보’, ‘파업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과 부당대우 금지’ 등이다.

이날 전주대도 자료를 내고 “학교는 청소 근로자들의 사용자가 아니다 보니 청소 미화원들의 파업 문제에 직접 관여하기에 한계가 따랐다”며 “청소미화원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되도록 용역업체와 협의를 진행해 처우 개선을 약속했으며, 업무 복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5월 7일 전면파업에 돌입, 단식투쟁과 상경투쟁, 삼보일배 등을 진행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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