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판소리를 중심으로 전통성을 강화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위원장 김한)는 12일 최명희문학관 회의실에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올해 소리축제에는 16개국 음악가들이 참가, 42개 프로그램에 모두 203회의 공연이 펼쳐진다”며 “판소리를 전면 부각해 소리축제의 중심이 판소리임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견명창의 다섯바탕과 함께 20~30대 젊은 소리꾼의 다섯바탕, 판소리극 ‘2012 광대의 노래’, 대학 창극 등 판소리의 원형에서부터 창작, 변형까지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산조의 밤, 고음반 감상회, 창극, 정극, 정가 등도 ‘전통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 이와 함께 해외음악과의 교류 및 실험무대도 눈길을 끈다.

박재천이 ‘Korean Grip Meets the World'를 통해 한국 장단을 중심으로 공연을 펼치며 헌국적 색채를 접목한 해외초청공연의 이색공연도 준비됐다.

판소리, 가야금, 피리 등 한국전통음악과의 접합점을 찾아낸 '카말 무살람 밴드', 한국의 모습을 독특한 댄스음악으로 표현할 'DJ CLICK'도 전주에 온다.

또 신재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동리-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파두’등 문화 이슈를 담은 공연도 선보인다.

이밖에 풍남문 광장으로까지 무대를 확장시키고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음식부스를 설치, 축제성도 강화키로 했다.

김형석 공동집행위원장은 “대중화에 무게를 두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일반인들이 국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초첨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12회째를 맞는 2012전주세계소리축제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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