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선 승부처는 '전북'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 등이 확정되면서 전북을 찾는 주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여당과 야권의 일대 일 양자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전북 지역의 표심이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서 여야의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전북에 잦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세균 후보와 손학규. 문재인. 김두관. 조경태 후보 등이 전북을 찾았거나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조만간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태희 후보는 전북을 찾았다.

전북을 찾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그간 단순히 지역 방문 형태에서 탈피하고 있다.

단지 얼굴 알리고 눈도장 찍기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일상 생활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고 있다.

민심 파악과 아울러 민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고 있는 셈이다.

민생이나 민심 투어에 나선 대선 주자들은 전북 방문길에 마을회관 등에서 1박을 한 뒤 3~4개 시군 지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한다.

이는 민심이 더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선거가 더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더구나 도내를 찾는 주자들은 20대 젊은 층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박빙의 승부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아 투표로 연결된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승리와 멀어지기 때문이다.

대학 강연은 기본이고 캠퍼스 가맥 등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공감대 확산에 나선 것이다.

1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을 찾는 문재인 후보의 방문도 마찬가지다.

앞서 정세균 후보도 정읍 칠보면 마을회관에서 하루 밤을 보낸 뒤 시장부터 상공회의소, 국가사업현장 등을 누볐다.

손학규 후보는 기회를 만들어 전북을 찾는다고 할 정도로 자주 온다.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3번이나 전북을 왔다 갔다.

전북이 고향인 정세균 후보는 11일 방문에 이어 21일 다시 찾는다.

21일 오후 전주대학교에서 대선 출정식을 개최하기 위해서다.

‘정세균 바람’을 전북부터 일으키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출이다.

전북에서 시작된 이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는 서울이나 다른 지역이 아닌 전북에서 대선 출정식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정 후보의 외곽조인 국민시대 전북본부에는 김성주 국회의원(전주 덕진)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박민주 국회의원(진무장임실)도 ‘정세균 맨’이다.

김춘진 국회의원(고창 부안)도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많은 지방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 자치단체장도 정세균 후보를 위해 뛰고 있다.

또한 정동영 상임고문을 지지했던 도내 정치권 인사들도 정세균 후보측에 합류, 지지세 확산에 탄력이 붙고 있다.

손학규 후보는 이춘석 국회의원(익산갑)을 비롯 임정엽 완주군수, 김호수 부안군수, 그리고 전현직 지방의원과 학계 등에서 지원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김윤덕 국회의원(전주 완산갑)이 함께 한다.

그리고 김 의원의 지지 기반인 한국노총과 관계도 좋다.

김두관 후보는 전직 단체장들이 나서서 지원하고 있으며 이병학 전 부안군수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김종훈 고창부안 당협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전북희망포럼의 8천명을 넘긴 회원들을 비롯한 도내 대부분 당협 위원장,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 등이 돕고 있다.

새누리당은 새 지도부 구성이후 지방 순회 최고위원회를 전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등 전북 도민들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한 바 있다.

/온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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