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을 완파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지난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서 에닝요-이승현-루이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4승4무3패(승점 46)로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FC서울(12승6무2패·승점 42)과의 승점도 4점 차로 벌리며 치열한 선두 다툼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이날 전북은 특유의 ‘닥공’으로 수원을 흔들었다.

전반 14분 심우연의 헤딩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하더니 27분 에닝요가 신세계의 발에 걸러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에닝요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1-0으로 앞서갔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하태균을 빼고 스테보를 투입시키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수비벽을 단단히 쌓은 전북의 골문을 쉽사리 열지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이상호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아쉽게도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4분 뒤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던 이상호가 골키퍼를 향해 강한 슈팅을 쐈지만 이마저도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던 전북은 후반 30분 역습상황에서 이동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 왼쪽으로 쇄도하는 이승현에 낮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패스를 잡은 이승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아냈다.

골 사냥을 멈추지 않은 전북은 41분 한 골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루이스였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알 샤밥(UAE)로 이적하는 루이스는 이승현의 패스를 이어받아 한국에서의 마지막 축포를 쏘아올렸다.

전북은 3-0으로 완승을 챙기며 선두를 질주했다.

/김대연기자 eodu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