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훼손된 채 방치된 시내버스 안내판과 유개승강장을 정비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주시 전체에 설치된 안내표지판 및 유개승강장을 유지ㆍ관리해야 하는 위탁업체들이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관리에 소홀함에 따라 민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전주시내버스 승강장은 총 995개소(유개승장강 532개소ㆍ지주형(안내판) 463개소)로, 민간업체에 광고권을 부여하는 대신 유지ㆍ관리 업무를 위탁했다.

 현재 유개승강장 위탁업체는 한국씨티에스주식회사와 (주)금성산업로, 계약기간은 오는 2016년 12월까지다.

지주형은 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시공사 두원기획)가 내년 12월까지 맡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관리 소홀로 인해 ‘안내판에 적힌 버스번호가 지워져 알아볼 수 없다’, ‘안내판이 벗겨져 도시 미관을 해친다’, ‘승강장 유리가 깨져 다칠 위험이 있다’는 등의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6월 자체적으로 점검반을 꾸려 전체 승강장 점검을 실시, 그 결과 정비가 시급한 승강장은 유개승강장 6개소, 지주형은 31개소 등 총 37개소로 나타났다.

훼손된 지주형은 버스번호가 적힌 안내판이 오래되 벗겨지고 찢어져 몇 달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거나 아예 기둥이 뽑혀 거리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개승강장의 경우 대부분 유리가 파손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약에 따라 위탁업체들이 훼손된 안내판과 유개승강장을 보수ㆍ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광고수익 저하로 인해 관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핑계만 대고 있다.

이로 인해 훼손된 안내판, 유개승강장 정비가 지연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것.       이에 시는 위탁업체에 유지관리 협약 이행을 촉구, 이달 중에 훼손된 안내판과 유개승강장을 제대로 정비할 것을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신속한 정비를 위해 보수체계 구축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위탁업체들의 관리 소홀로 인한 민원이 계속 발생할 것을 우려, 유개승강장을 제외하고 지주형 안내판에 대한 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유지ㆍ관리업무를 자체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도시경관과도 어울릴 수 있도록 아트폴리스과와 협의를 거쳐 사전에 안내판 디자인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업체에 위탁했다고 해서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유지ㆍ관리가 잘되고 있는지 매번 확인하고 재지시하고 있지만 미흡한 부분도 있다”며 “이에 일부를 시 자체사업으로 추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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