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났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무사히 통과한 후보들 대부분 국회에 진입 의정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은 대선 주자들의 직간접적인 인연으로 캠프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민주통합당 등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밀리면서 현재 정치권에서 살짝 비겨나 있는 낙선 후보들이 더 많다.

정치권에 한번 발을 디뎌 놓으면 떠나기가 무척 힘들다고 일반적으로 말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이들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 총선 전에서 각종 전화나 밀려드는 방문객 등으로 인해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당시 후보들은 현재 사업에 복귀하거나 향후 정국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재기를 모색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선 캠프에 합류, 득표 활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전주 완산갑에 출마했던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현재 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유 전 부의장은 현재 밀렸던 ‘숙제’를 한다고 한다.

당시 바빠서 미뤄뒀던 지인 등을 만나면서 일단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유 전 부의장은 그간 다소 소홀했던 사업을 챙기면서 향후 대선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현재 대선 정국에 참여를 하지 않고 있지만 때가 되면 특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미다.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은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전주 완산을에 출마했던 김 전 의장은 정읍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 매일 출퇴근을 한다.

대선에서 역할을 할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김 전 의장은 “현재로선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겨뒀다.

남원 순창에 출마했던 임근상 전 전북도당 사무처장도 일단 정치와 일정 간격을 두고 있다.

임 전 처장은 “선거가 끝난 뒤 진로를 두고 고심을 했다”며 “지금까지는 대선에 참여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대선 캠프에 사실상 합류해 활동하는 이도 있다.

당시 전주 덕진에 출마했던 이재규씨는 문재인 대선 경선 예비후보를 돕고 있다.

‘전북 문재인의 친구들’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규씨는 선거 체제가 아니어서 캠프의 공식 직함은 없다고 했다.

이재규 공동대표는 “앞으로 대선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 직책을 맡을 것 같다”며 “문 상임고문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선에서 또다시 정치적 선택을 했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지 여부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다.

/온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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