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을 찾는 여야의 대선 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민들 표심이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당락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대선 주자들은 민심 잡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그래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전북 방문지가 단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최종 결정전에 뒤바뀌기도 한다고 정치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선 주자들의 방문 지역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유력 후보들이 전북을 방문할 때마다 도내 국회의원들은 서로 자기 지역구로  모시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적이 있는데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대선 국면에서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도내 방문에서 선호하는 지역은 일단 전북을 대표하는 국책사업 현장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도 전북 방문길에 새만금을 들러본다.

새만금은 대선 주자들이 방문하는 필수 코스가 되어 버린 셈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방문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세균. 문재인 상임고문이 전북 방문에 이곳을 찾았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새로운 방문지로 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의 전북 방문은 크게 김윤덕 국회의원(전주 완산갑) 지역구 중심으로 이뤄졌다 틀린 말이 아니다.

전주교육대학교에서 토크쇼를 했으며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만났다.

남부시장에는 전주 완산구 주민들이 많다고 한다.

김윤덕 국회의원은 현재 문재인 상임고문의 선거 운동을 열심히 돕고 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주 덕진 지역에 방문이 있었다.

전주 모래내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고 점심도 이곳에서 해결했다.

모래내 시장에는 진안 등에서 많이 온다.

모래내시장은 전주 덕진구에 있으며 정세균 상임고문을 돕는 김성주 의원의 지역구이다.

이러다 보니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은 찾은 대권 후보가 아직까지 없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완주를 자주 방문한다.

완주에는 손 상임고문의 든든한 지지자인 임정엽 군수가 있다.

비공식 일정도 완주에 많다.

손 상임고문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전북 지역을 지나다가 임정엽 군수에게 전화를 자주 한다”며 “그러면 완주에 잠깐 들렀다가 가라고 하면 고속도로에서 내려와 완주를 방문한다”고도 했다.

그만큼 소통이 잘 된다는 의미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주자들은 자기를 돕는 의원 등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며 “대선 주자들의 방문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강점이나 약점의 노출과 함께 현재 상황 등이 그대로 드러나는 등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온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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