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김대섭, 진안)는 24일 이현웅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장세길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북도 브랜드공연 마스터플랜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용역결과에 앞서 브랜드공연 제작 추진과정에 전반적으로 문제를 추궁했다.

의원들은 최초 도가 책정한 5억원의 용역예산을 용역수행비 1억6천3백만원과 기초공연제작비 3억3천7백만원으로 쪼개서 책정하는 과정에서 의회에 사전 승인이나 보고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집행부가 자의적인 예산집행을 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김대섭 위원장은 이미 집행한 용역수행비 이외의 기초공연제작비는 집행잔액으로 반납하고 명확한 브랜드공연 제작 로드맵에 기초해서 예산편성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역결과와 관련해서도 많은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연구진은 총괄조직 대안으로 전북소리예술재단 설립을 제시했으나 현재 지사가 문화재단설립에 대한 실질적인 의지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는 선후가 맞지 않을뿐더러 현실성도 없다고 의원들은 지적했다.

공연장소 역시 연구진은 전북예술회관 리모델링을 안으로 제시했으나 교통혼잡이나 주차공간 확보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향후 연구결과 보완 과정에 이 부분을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완주 지사는 지난 23일 도지사 지시사항으로 브랜드공연 마스터플랜 조기 완료를 주문했으나 이날 연구결과 보고회 자리는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려는 브랜드공연의 제작과정 전반이 매끄럽지가 않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이다.

/온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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