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마을, 도시와 농촌의 공생을 지향하는 제5회 진안군 마을축제가 2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그저 먹고 노는 축제가 아니다.

진안만의 색깔은 담아 마을을 주제로 마을에서 열리는 전국 유일의 여름축제다.

한국인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고향 농촌마을에서 진한 흙냄새와 농촌사람들의 인정을 느낄 수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개최되는 수많은 축제들과 달리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모두가 참여해 10년 넘게 진안군 마을마다 특색 있게 추진해온 마을만들기 활동성과를 보여준다.

/편집자주  

올해는 ‘마을꽃이 피다’를 주제로 정했다.

진안군,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진안군 마을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진안군의회,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 농협중앙회 진안군지부,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등이후원하고 협찬한다.

주제인 ‘마을꽃이 피다’에는 진안군 마을만들기 역사 10년, 마을축제 5년의 가치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축제는 크게 <소박한 마을잔치>, <학습교류>. <어울림한마당>, <이야기투어>, <기획거점사업>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출향인과 자녀, 자매결연 단체 및 지자체, 도시의 마을만들기 지구 주민,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주요 초청대상이다.

전국의 유명한 산과 계곡, 해수욕장이 아니라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도시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

20개 마을에서 열리는 소박한 마을잔치는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테마를 기획하고 직접 추진한다.

비록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함 속에 농촌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스며 있다.

탑제, 단지봉축제, 감자삼굿 등 오랫동안 전승되어 오거나 새롭게 복원한 잔치가 많다.

도시민을 초청해 모닥불에 감자 · 옥수수 굽기, 옥수수 · 고추 따기, 물고기 · 다슬기잡기, 뗏목타기, 보물찾기 등 정감 넘치는 추억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농업 · 농촌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전야행사로 진안고원길 달빛걷기도 마련됐다.

진안군마을축제 하루 전인 1일 밤. 달빛 아래 진안천을 따라 7km를 걷는 진안고원길 달빛걷기’가 진행된다.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옛 농업기술센터)를 출발해 진안천을 따라 운산리 생태습지원까지 걷는다.

진안군민을 비롯해 참가를 원하는 도시민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진안군 마을축제가 다른 축제와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학습교류 모임도 있다는 점이다.

축제 기간 마을만들기를 테마로 한 다양한 학습과 교류, 체험 행사를 연다.


개막식이 열리는 3일 진안군뿌리협회가 주관하는 ‘귀농귀촌 정책을 생각하다’, 진안녹색평화연대가 주관하는 ‘녹색가게와 자원재활용’, (사)마을사람(준), 진안군마을만들기지구협의회가 주관하는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전국교류’ 등의 발제 및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이어 4일 진안YMCA가 주관하는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청출여락이 함께 준비한 ‘청출여락in', 5일 진안군한일교류협회가 주관하는 ’약선요리한일교류‘가 열린다.

또, 3일부터 6일까지 홍삼한방센터를 찾으면 인삼꿀재기 체험, 홍삼약선요리 시식, 홍삼 튼튼어린이 선발대회, 페이스페인팅 및 물감타투, 인삼주 담그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진안천 빠가사리(동자개)낚시는 3일~6일까지 저녁마다 열린다.

 

낚시 장소는 진안교육지원청 앞 중앙교 체험행사장이다.

마을축제 이야기, 진안사람들 이야기 등 농촌사람과 마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진안의 소리 마이라디오‘ 팟캐스트방송도 인터넷(http://my-radio.iblug.com)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이밖에 진안먹거리장터․마을만들기의 역사와 홍삼 전시․천연DIY 방향제 및 입욕제 만들기 체험(홍삼한방센터 상설행사장), 마을 그때 그사람(학선리마을박물관 및 봉곡마을 일원), 고향을 사랑하는 편지 전시회(진안우체국), 마을엽서쓰기(정천우체국) 등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한편 금강 상류 지역인 진안은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이 있으며,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안내서인 미슐랭 그린가이드에 소개된 마이산, 노령산맥의 주봉인 운장산 등 경관이 빼어난 산과 숲, 계곡이 많아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축제 참가 신청 및 문의는 마을축제 홈페이지(www.jinanmaeul.com)나 조직위원회(432-3344, 430- 2922)로 하면 된다.

/진안=김종화기자 kjh696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