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거주 일본여성 150여명 위안부 문제 사죄집회 가져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전북지부 일본인 여성 150여명은 14일 전주 오거리광장에서 위안부 문제 사과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먼 이국 땅에 끌려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아야 했던 분들에게 같은 여성으로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사죄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역사적인 죄를 씻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작은 메아리가 양심적인 양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 정치뿐만 아니라 지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일·일한 국제결혼자녀들이 느끼는 아버지의 나라, 어머니의 나라 한국과 일본 양국이 평화의 동반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가한 요시하나 사유리(46·여·전주)씨는 “일본에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한국에 와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됐다”며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사과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시미 노구꼬(46·여·완주)씨는 “위안부를 모르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바른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으로써 위안부 문제는 진심으로 사죄하고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위안부 문제 사과문’을 나눠 주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을 받았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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