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민주당 경선 고나전포인트

민주통합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지방순회경선이 25일 제주에서 시작됨에 따라 정치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경선을 앞두고 선거인단을 모집한 결과 당초 예상을 빗나가면서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박준영 후보가 경선 선거운동 기간중에 사퇴, 호남의 대표성을 사실상 획득한 정세균 후보의 득표력도 경선전의 관심사이다.

민주통합당 경선은 모두 13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되는데 전북은 오는 9월1일 개최되며 이에 앞서 울산(26일), 강원(27일), 충북(30일)에서 각각 실시된다.

선거인단 규모가 중요한데 전북의 선거인단은 당초 예상을 밑돌고 있다.

당초 선거인단 모집은 많을 것이란 예측이 있었지만 실제로 6만8000여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권리당원 2만4000명, 전국 대의원 803명 등 모두 10만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그렇지만 호남의 표심을 예측하고 10만명이 넘은 표심을 잡을 경우 경선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경선이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이유이다.

전북보다 앞서 실시되는 지역의 선거인단은 1만명에서 3만명을 넘긴 수준이다.

이에 전북 지역 경선은 조직력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에 대부분 일치하고 있다.

각 후보들은 도내에서 각각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세균 후보측은 그간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김두관 후보측은 국회의원 2명과 전직 단체장 등이 앞장서서 선거인단을 모집했다.

손학규 후보측은 도내 바닥을 훑고 다닐 정도로 경선전에 임했다.

문재인 후보측은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선거인단 모집에 독려를 했다.

이와 함께 투표율과 충성도가 높은 선거인단을 많이 모집한 후보측이 경선에 많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각 후보들은 도내에서 선거인단 모집에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상보다 적은 선거인단에 따라 결국 조직력과 충성도에 따라 경선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의 선거인단이 적은 반면 첫 경선지인 제주는 예상보다 많은 선거인단을 모집했다.

제주는 당초 1만5천명 정도로 경선 선거인단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작 3만6028명이 참여했다.

순회 투표일에 지역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현장에서 발표함에 따라 첫 경선과 함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초반 경선의 성적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그간 후보들이 전북과 관련한 발언 등도 경선전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관 후보의 LH진주이전 주도, 손학규 후보의 김대중 정부의 일부 비판성 발언, 문재인 후보의 노무현 정부에서 호남권을 상대적으로 홀대했다는 것이다.

각 후보측은 이미 전북 방문에서 이같은 지적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고 전했다.

경선에서 결선 투표 실시 여부와 후보들간 합종연횡도 관심사다.

경선에서 과반수를 넘긴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간 결선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결선 투표는 9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현재 민주당 경선전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가 실제 경선에서 그대로 1위를 고수하면서 결선 투표를 실시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2위를 누가 차지하며 어느 정도 득표력을 올릴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결선 투표가 실시되면 후보들간 합종연횡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문대 비문 후보’로 나눠질 것이란 예측이 현재까지는 많다.

민주통합당 경선이 끝나면 도내 정치권의 질서가 재편될 수 있다.

도내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각 캠프로 나눠져 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대선 후보가 된다면 그 캠프에서 활동했던 국회의원에 힘이 쏠릴 것으로 예측된다.

정세균 후보측에는 김춘진. 김성주. 박민수 국회의원이, 김두관 후보측에는 유성엽. 김관영 국회의원이, 손학규 후보측은 최규성. 이춘석. 전정희 국회의원이, 문재인 후보측에는 김윤덕 국회의원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지역 경선에서 특정 후보가 독보적인 득표력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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