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을 곳 없는 전북의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실과 진안, 무주, 고창 등 다문화가정 증가로 출생아수가 증가하고 있는 농촌지역 산모 대부분 지역마다 분만실이 없어 불편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8천400명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1~6월 집계) 8천명이었던 출생아수는 2010년 100명 증가한 뒤 지난해 500명 증가하면서 상반기에만 출생아 수가 급증했다.

이런 효과로 전체 출생아 수도 2009년 1만5천200명에서 2010년 1만6천100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1만6천200명으로 증가세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최근 3년간 증가했던 상반기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올해 전체 출생아 수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생아 수 감소 배경은 출생아가 증가하고 있는 진안, 장수, 임실, 고창 등 농촌지역에 분만실이 갖춰진 산부인과는 물론 진료병원 조차 변변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내 산부인과 중 분만실이 갖춰진 곳은 10곳 중 3곳에 불과, 출산율이 높은 순창과 고창, 완주, 임실, 장수, 진안군 등 농촌지역 6곳은 분만실이 아예 없다.

결혼시기가 늦어지고 홀로 사는 젊은층들이 늘면서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는 도시와 달리 아이를 낳으려 해도 낳기 어려운 출산환경이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개선이 여론이 높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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