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후보 전북경선

정세균 2위 기록 손학규. 김두관 순 -투표율 45.5%로 낮아    

1일 전주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전북지역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제주, 울산, 강원, 충북에 이어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정세균 후보는 2위를 차지해 누적 득표에서 3위인 김두관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관련기사 3면 문재인 후보는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선인단 유효투표수 4만3553표 가운데 1만6530표(37.5%)를 얻어 1만1556표(26.5%)를 획득한 정세균 후보보다 앞섰다.

손학규 후보 1만193표(23.4%), 김두관 후보 5,454(12.5%) 순이었다. 전주 지역 순회경선에서는 선거인단 9만5707명 중 4만3553명이 투표에 참여해 45.5%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경선에서도 모바일 투표가 승부를 갈랐다. 문 후보는 모바일 투표에서 1만5489표를 획득, 9,443표를 얻은 정세균 후보에 비해 6천표 이상 따돌렸다.

정세균 후보는 대의원 투표(258표)와 투표소 투표(1855표)에서 2,113표를 얻어 문 후보보다 352표를 더 획득했지만 모바일 투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모바일 투표 순서 그대로 전체 순위가 결정됐다. 제주, 울산, 강원, 충북 경선 결과를 포함한 누적 득표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4만4293표(45.6%)를 기록했다.

문 후보가 누적득표에서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손학규 후보는 2만4916표(25.7%), 김두관 후보는 1만4060표(14.5%), 정세균 후보는 1만3718표(14.1%)로 집계됐다.

문재인 후보는 개표 결과 뒤 “지역 연고가 없는 저를 선택하고 지지해주신 전북 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방을 살리기 위한 균형발전을 약속했고, 특히 이명박 정부 5년동안 더 살기 어려워진 전북을 살리겠다.

그 약속을 정권교체를 통해 꼭 지켜 내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아쉽지만 전북을 발판으로 앞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원래 조직이나 바람을 일으키는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

앞으로 진정성과 정책으로 남은 광주전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선전해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측은 “전북에서 다시 뜨거운 희망의 불씨가 타올랐다”며 “시련 속에서 더 단단해지듯이 전북에서 주신 사랑을 안고, 민생과 통합을 위한 인동초가 되어 당당히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측은 “경남 부산 전남 등이 남아 있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견 발표에서는 정세균 후보는 “지금 대선판을 덮고 있는 신 지역주의로부터 정세균을 구해내지 않는다면 정세균이 아니라 전북의 그 누구도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전북 표심을 자극했다.

문재인 후보는 “탄소산업과 식품산업, 새만금을 전북 성장 동력으로 하겠다”고 약속 했으며 손학규 후보는 “국민 통합을 이룩하여 차별없는 사회, 적극적인 지역 균형 발전 정책으로 이곳 전북 호남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는 “새만금을 소수 특권층이나 재벌이 아니라, 지역민과 중소기업이 꿈을 키워가는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2일 인천 지역순회 경선을 실시했다.

/온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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