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정세균 후보가 오는 6일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이 날은 광주전남권 경선이 진행되는 날이다.

광주전남 선거인단은 13만 9,274명. 유일한 호남권 출신인 정세균 후보의 선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저평가 우량주’로 불리는 정 후보는 지난 1일의 전북 경선 이후 재기의 발판을 만들고 전력 질주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 경선을 통해 SK는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잡았다. 정 후보는 3일 현재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후보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전북 경선에서 3위인 김두관 후보와의 득표 격차를 줄였다. 정 후보는 이어 6일의 광주전남 경선에서 순위를 뒤바꾼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중위권으로 올라선다면 SK는 호남권 맹주로 각인되면서 수도권 선거인단의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수도권에는 민주통합당 지지 세력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 정 후보가 전북에 이어 광주전남에서도 표심을 얻게 된다면 수도권까지 상승세가 가능해지는 이유다.

한편 정 후보는 3일 전남도청 도지사실에서 박준영 지사와 면담하고 구내 식당에서 배식 봉사 활동을 했다.

이날 박 지사는 “지사라는 직책을 갖고 있어 직접적 표현은 힘들지만 정세균 후보에 대한 생각은 이심전심으로 생각해 달라”면서 “전국호남향우회연합회가 정세균 후보를 지지 선언한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이심전심이라는 게 박심정심 아니냐”며 분위기를 돋구었다. 광주전남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 지사의 의중이 SK에게 천군만마의 효과로 이어질 지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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