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 D-100…전북 정치권 중간점건

10일로 19대 대통령 선거 D-100일이 된다. 전북은 이번 대선을, 전북 발전의 도약대로 삼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 왔다.

그러나 전북은 민주통합당의 텃밭 임에도 불구, 이번 대선 가도에선 여야 양 측 모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전북의 정치 행정 리더들이 더욱 심혈을 기울여 전북 이익을 위한 방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다.

현재와 같은 대선 흐름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전북은 대선이라는 큰 장에서 소외감만 느끼게 된다. 9일 현재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정점으로 이미 대선 행보에 돌입했고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등 영남권 후보들이 득세하고 있다.

장외에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민주통합당 후보군을 압도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 경선, 전북 존재감 미약전북의 주요 지지 정당인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후보의 압도 속에 손학규 김두관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도내 출신 정세균 후보가 역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문재인 대세론의 위력이 막강해 역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재인 대세론이 전국 각지에서 확산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도내 대다수 현역 의원이 비문(非文) 대열에 섰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세론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도내 정치권은 대선 캠프에서 외곽으로 비켜나게 된다.

그러나 문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결선을 치른다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생긴다. 도내 현역 의원 중에선 김윤덕 의원만 문재인 캠프에 참여했었다. 중립을 표명했던 이상직 의원의 경우, 문 캠프 쪽에서 꾸준히 합류를 요청 중이다.

도내 대선 캠프의 무게중심이 문재인 쪽으로 이동할 지 주목된다.

△전북의 마지막 선택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은 모두 영남 출신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자칫 잘못되면 전북은 완전히 변방으로 밀려날 수 있는 위기 국면이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전북 민심이 대선 본선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도민들은 최대 이익을 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라고 주문한다.

우선 새누리당 지원 여부가 관심을 끈다. 박근혜 후보에게 20% 이상의 지지를 보내면 전북 현안 추진을 ‘합법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 특히 박 후보가 새만금 등 전북 현안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십분 활용할 수도 있다.

아니면 제3의 주자인 안철수 라인에 서는 방법도 있다. 안 교수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전북이 중심이 돼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방안이 있다.

안 교수가 전북 지원 속에 출마를 결심한다면 전북은 대선 국면에서 새로운 주도 세력이 될 수 있다. 물론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등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전북 현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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