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전북은행장 인터뷰
김 은행장은 13일 “시중은행 및 외국계은행뿐만 아니라 타 지방은행까지도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 경쟁력 향상 및 비은행 부문 강화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전북은행도 영업환경을 개선하고 성장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가 용이한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은행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그룹전체 리스크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회사간 고객정보 공유가 법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별 맞춤상품 등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새만금 등 향후 전북지역 금융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은행장은 또 “지주회사 체계는 향후 M&A전략 이행 때 모회사-자회사 체제보다는 유연한 합병전략과 다양한 인수방법 적용이 가능하고 출자한도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며 “핵심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은행장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예·적금, 대출, 신용카드 등 은행 업무는 물론 자산관리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한 점포에서 처리할 수 있어 고객은 은행에서 종합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전북은행 주식을 보유한 고객은 지주회사 주식을 1대 1로 교환받게 돼 지주회사 주주가 된다”고 언급했다.
그룹사 관련 변화에 대해서 김 은행장은 “통합리스크 관리 및 자회사간 리스크 전이 차단을 통한 리스크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 은행 경쟁력 제고 및 비금융 부문 강화에 큰 효과가 있다”며 “자회사 조달금리 절감과 자회사 배당금의 세제혜택 증가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은행장은 “내년 1월 금융위원회 예비인가를 거쳐 2월 주식이전을 위한 주주총회 실시 및 금융위원회 본인가 신청, 3월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거쳐 내년 4월까지는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맞춰 우리캐피탈의 본점도 전북으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은행장은 “전북은행은 전북 도민들의 사랑으로 지금까지 건재하고 발전해 왔다”며 “‘최고의 소매금융그룹’을 비전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북은행은 지난 12일 주식이전계획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설립을 결정했으며, 이날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김대연기자 eod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