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삼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장
최근 첫눈이 내리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겨울은 폭설이나 혹한으로 먹고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힘들어 하기에 그리 좋은 계절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은 요즈음 김장준비나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서다. 우리 인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동차도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점검은 물론 월동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이 딱 그 시기이다.

도민 모두가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차량점검과 월동준비를 하는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겨울은 밤이 길기 때문에 야간 운행을 해야하는 시간이 길어져 더욱 신경을 써야하며 특히 사업용 차량들은 생계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차량보다 더욱 완벽한 준비와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겨울철 사고 방지를 위해 첫째, 필요장비를 챙기고 점검이 우선되어야 한다. 월동장비로 대표적인 것은 스노체인, 스노타이어, 삽, 모래주머니, 견인로프, 미끄럼 방지용 모포 등이 있고 운전자도 혹한의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방한모나 방한장갑 등이 필요하며 야간작업에 대비한 플래시를 갖추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차량점검은 냉각장치의 이상 발생 예방을 위해 냉각수의 적정량이나 농도상태 등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냉각수를 너무오래 교환하지 않으면 점도가 높아져 순환이 잘 안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2년에 한번 정도는 교환하여 주는 것이 좋으며 냉각수 교환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지하수를 넣지 말아야 한다. 지하수는 라디에이터나 엔진 내부를 녹슬게 만들어 냉각수 순환에 장애가 되고 심할 경우 오버히트 등으로 엔진을 망가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동액과 수돗물을 50대50으로 혼합하여 넣어야 한다.

따뜻한 차내 환경을 위한 라지에이터 써머스텟을 점검하고 서리제거 장치의 이상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추운날 시동이 바로 걸리지 않을 경우 배터리 점검도 잊어서는 안된다. 배터리의 경우 수명이 3년 정도 이므로 신차를 구입한지 3년이 지났거나 배터리를 교체한지 3년이 지났다면 교체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타이어라 할 수 있다 마모된 타이어는 운전자의 생명을 위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눈이 오기전에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며 새 타이어로 교체 검토도 필요한 시기이다. 이밖에도 앞 유리창을 청결히 유지시켜주는 와이퍼도 점검해야 한다.

눈이 오거나 진눈깨비 또는 비가 내릴 때 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빗물이나 눈 외에도 젖은 노면에서 튀어 오르는 흙탕물 등이 차 앞 유리창을 더럽히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 와이퍼 날이 불량하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눈을 가리고 운전하는 것과 같이 위험하다 따라서 겨울이 오기 전  와이퍼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둘째, 보행자의 안전의식이나 운전자의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보행자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차량제어가 운전자의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인식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나 통행할 때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며 손에는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 습관을 지양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눈오는 날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곤란하고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 약화로 인해 정지거리가 평소도로의 3배 이상 증가하게 되며 핸들조작과 브레이크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으므로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전조등을 켜고 주행속도를 규정속도 보다 20-50% 감속운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보행자가 추위나 미끄러움 등으로 인해 시선이나 행동이 자유스럽지 못함을 인식하여 추돌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셋째, 체계적인 도로관리와 사고발생 시 신속한 후속처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행정기관에서는 제설대책을 수립하여 강설시 적설량에 따라 적절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제설장비를 사전정비 하고 제설용품의 충분한 확보가 필요하며 고갯길과 응달지역 등 설해 취약구간 현황을 구축하고 폭설 등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도로 유관기관과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여야 하며 ‘내 집앞 도로 및 보도는 주민 스스로가 제설작업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전홍보가 요구된다.

또한 사고발생시 신속한 후속처리로 2차 사고의 예방과 차량소통에 원활함을 기하여야 한다. 올 겨울은 유난히 폭설이 잦고 기온도 매우 낮은 춥고 긴 겨울이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었으므로 자가용 및 영업용 운전자들은 월동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차량을 점검해 전 도민이 유비무환(有備無患)으로 큰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겨울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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