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김장철이 돌아왔다. 김장 재료값이 비싸다 보니 요즘은 사먹는 집도 많지만 김장은 각 집안의 특성을 살려 직접 하는 것이 선호되고 있다.

올해 김장도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겨울철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한다는 의미에서도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바로는 올해 김장 비용이 전통시장은 21만9천원, 대형유통업체는 26만2천여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전국 17개 지역의 전통시장 12곳과 대형매장 25곳을 비교 분석한 자료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유통공사는 가을 배추와 무가 본격 출하되는 12월 상순에는 현재보다 낮은 19-20만원선에서 김장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배추와 무, 대파 등 주재료가 지난해보다 상승했으나 고춧가루와 굴, 새우젓 등은 내렸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장철과 명절 등 대형 특수를 앞두고 전통시장 이용을 강조하는 것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의미도 강하다. 전통시장은 서민들의 생활 터전이기 때문이다.

영세한 시장 상인들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유통 시설에 밀려 설자리를 잃고 있다. 전체적인 쇼핑 서비스에서 대형 매장에 밀리고는 있지만 1차 생산품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전통시장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서민들에게 겨울나기는 빠듯하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서민들을 돕는 일이며, 함께 사는 이웃을 돌보는 일이다. 김장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이웃에 힘도 주는 길인 만큼 보람도 클 것이다.

유통공사는 김장 비용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돕는다고 한다. 올해 김장은 전통시장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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