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공회의소(회장 김택수)는 21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민우 한국벤처기업협회장을 초청해 ‘기업가 정신과 벤처의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남 회장은 “이미 갖춰진 회사를 관리·경영하는 것은 기업인이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업가는 기업가”라며 “주어진 현실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혁신적 의지가 바로 기업가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남 회장은 이어 “왕성한 문제의식과 도전 정신으로 끊임없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의지가 바로 기업가 정신의 요소”라며 “새로운 가치 창조 능력과 끊임없는 노력과 학습 또한 기업가로서는 반드시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 회장은 “1991년 창업 이후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1년 IT 버블 붕괴, 2004년 사업 지속성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많은 위기를 겪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현실을 직시,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며 사심 없이 모두 던지는 자세로 변화와 대세에 순응 해야 한다는 것을 생존 교훈으로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벤처 창업에 뛰어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실패하더라도 창업은 인생에서 매우 값진 경험”이라며 “사업을 하며 얻었던 경험은 훌륭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 회장은 또 “경쟁 속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곳은 대기업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국내 기업 생태계는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공정위에서 지정한 63개 대기업 중 최근 30년내 창업한 곳은 전무하다.

벤처기업이 자연스럽게 중견기업, 나아가 대기업으로 커갈 수 있는 바람직한 성장 사이클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 조달을 포함해 우리 기업들이 성장 기반으로 삼아야 할 국내시장이 대기업 위주로만 흘러가고 신생기업이 끼어들 여지가 부족하다”며 “대다수의 벤처기업이 대기업을 포함한 타 업체와의 거래로 매출을 올리는 기업간 거래(B2B)인 만큼 ‘벤처기업의 경쟁력은 곧 대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벤처기업도 좁은 국내시장에서 과당경쟁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택수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의 핵심 경쟁력은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위기의 순간에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제위기 돌파에 나서는 기업가 정신이었다”며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창의성과 혁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실천 같은 기업가 정신의 부활”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