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타악울림회 천지소리 기획공연 '古!鼓!(go,go, GO!)'

▲ 30일 선보이는 새타악울림회 천지소리 기획공연 '古!鼓!(go,go, GO!)'는 명고 조용안씨와 제자들<사진>이 함께 만드는 무대다.

서양악기 중심의 타악이 아니라 판소리 북을 중심으로 한 타악 공연이 선보인다.

새타악울림회 천지소리(대표 조용안) 기획공연 ‘古! 搞! 鼓! (go, go, GO!)’는 명고 조용안씨와  제자들이 그동안 북장단으로 호흡을 맞춰왔던 소리꾼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 이번 공연은 ‘古! 搞! 鼓 북가락 타고 놀자!’라는 주제로 모두 4부로 꾸며진다.

1부는 전주지역 고수들과 소리꾼들 그리고 춤꾼들이 출연하여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눈대목과 거문고 산조와 춤이 함께 만나 ‘산조춤’을 보여줄 예정이며 2부는 설장고 합주 ‘타락’이 진행된다.

3부 ‘운.우.풍.뢰’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무대. 구름(북소리)이 안겨주는 편안함, 비(장구)가 들려주는 아기자기함, 바람(징)이 전해주는 아련함, 벼락(꽹과리)이 전해주는 시원스러움을 주제별로 다루어 사물악기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 곡이다.

‘운.우.풍.뢰’는 우리나라 3대 굿이라 할 수 있는 동해안 별신굿, 경기도당굿, 진도씻김굿에 쓰이는 가락을 이용하여 역동적이고 변화 무쌍한 굿가락의 매력을 한 껏 맛볼 수 있으며 굿을 믹스하는 과정을 재미있고 소리학적으로 풀어본다.

북 10대, 장구 10, 징 5대, 꽹과리 4대에 대북, 모듬북, 신디, 아쟁, 대금, 피리 등으로 악기가 편성될 예정.조용안 대표는 “씻김굿과 달리 별신굿, 당굿은 우리지역에서는 접하기 쉬운 음악이 아니다”며 “이번 곡은 우리나라 굿 음악의 융합을 통해 지역간 교류를 강화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4부 ‘북가락 타고 놀자’란 곡은 천지소리 한판 놀음을 표현하고자 한 곡으로 여러 종류의 타악기들을 한데 모아 놀음이라는 형식으로 한판지게 놀아보고자 한다. MR과 선율악기도 판의 흥을 돋는다.

한편 조용안 명고는 1995년 전국고수대회 장원(대통령상), 사)완산국악제전위원회 이사와 사)전북국악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희(소리문화관 운영실장)씨는 “이번 공연은 전주지역에 알려진 소리꾼은 많지만 그 소리꾼을 이끌고 갈 명고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명고들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보고자 마련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고법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되고 고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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