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총 10권 완간

‘노령 북쪽에 자리 잡은 십여 고을은 모두 장기(瘴氣:축축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독한 기운)가 있지만, 오직 전주만은 맑고 서늘하므로 사람이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다’(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완역본 88쪽) 신정일이 조선시대 베스트셀러이 하나인 ‘택리지’를 현대에 맞게 정리한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총 10권.다음생각.1만5천원)를 완간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이중환이 1751년 펴낸 ‘택리지’는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한 지리학서이자 문학, 역사, 철학이 총 망라된 대표적인 인문학서.‘택리지’는 오늘날에도 한 권의 책으로 우리나라 전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포괄적인 교양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며, 교양으로 읽는 고전으로서뿐만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하는 귀중한 책이다.

그러한 ‘택리지’의 현장정신을 계승한 책이 이번에 열권으로 완간된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다. 신정일은 30년 가까이 전국의 산천을 답사한 전문가로 우리나라 방방곡곡 안 가본 산천이 없다.

1980년대 중반부터 각 지역 문화유적은 물론이거니와, 산, 강, 길 등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정일은 택리지를 다시 쓰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 땅의 구석구석을 30여 년에 걸쳐 걷고서 ‘택리지’를 현대에 맞게 9권으로(1. 살고 싶은 곳, 2. 경상도, 3. 전라도, 4. 충청도, 5. 경기도와 서울, 6. 강원도, 7. 북한, 8. 제주도, 9. 우리 산하) 다시 쓰고, 이번에 마지막 10권으로 이중환의 택리지 원문을 다시 옮겼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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