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기온도 예년에 비해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몸과 마음도 얼어붙고 있다. 올해는 선거가 있어서인지 연말 분위기가 남다르다.

여러모로 어려웠던 한 해였던 만큼 허전함도 클 것이고,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연말 모임도 많아지게 마련이다. 우리의 송년 모임은 대부분 술자리로 끝나기 마련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송년회 모임이 많이 간소화되고 건실해 졌지만 연말의 들뜬 분위기까지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연말이 되면 술자리도 늘고, 각종 사건사고도 많아지게 된다. 차분하고 검소한 송년회로 이끌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도 일부 업체나 단체들은 송년회 모임 대신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등산, 걷기 등으로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랜다고 한다.

술자리로 이어지는 의례적인 송년회와는 차별화된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송년회가 함께 고생한 동료들을 격려하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자리로 진보하고 있다. 겨울철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은 상대적인 소외감을 갖게 된다.

몇 년 전만 해도 사회단체나 기업들이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찾는 일이 연례적인 행사였으나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온정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세상마저 각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송년회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보다 알차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봉사의 선물은 큰 힘이 될 것이다. 무의미한 술자리보다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송년회 비용을 절약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거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의 나눔을 실천하는 송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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