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7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고 한다.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가운 일이다. 주인공은 호주에서 실시된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했던 학생들이다.

기계분야와 조리 분야에 참여한 학생들이라고 한다. 지난 2010년에 문을 열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마이스터고도 현재 80%정도는 취업이 확정됐다고 한다.

산학이 연계한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실무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면서 성과를 올린 것이다. 취업 절반이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하기로 하는 등 취업의 질도 양호하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고졸 취업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또 공공 기관이나 대기업 등이 참여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직업 귀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사라졌고, 정부가 노력하면서 고졸 취업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도 지난 8월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출신의 고교 인재 104명을 선발해 9급 공무원에 임용한 바 있다. 고졸 취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학력 인플레이션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동안에는 실업계 출신들도 대학 진학이 목표였다. 그러나 고졸 취업이 확산되면서 구태여 대학을 가지 않아도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사회적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고졸 취업이 보다 단단하게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단지 취업만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불안감을 덜어주고, 상대적 불이익도 없도록 배려해야 한다.

고졸 취업은 아직도 일자리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체들의 배려, 그리고 주변의 격려가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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