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겨울이 본격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상황이니 앞으로 겨울 내내 어떻게 견뎌낼 지 걱정이 앞선다. 전기 절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위기의식을 갖지 못하는 모양이다.

일반 상가나 가정에서는 전기 소비량이 커 절전운동을 무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전기 소비량이 급증함에 따라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시작했다. 공공기관은 난방 온도를 18도 이하로 제한하고 개인 전열기 사용도 금지했다.

전기 다소비 건물도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를 유지하도록 했다. 일반 상가도 문을 열어둔 채 난방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전력 사용이 많은 오후 5시-7시 사이에는 네온사인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상가밀집지역은 이같은 절전운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낮에는 손님을 맞기 위해 난방기를 쉴 새 없이 가동하고 있고, 밤에는 화려한 네온사인을 경쟁적으로 켜놓고 있다는 것이다.

상가들이야 고객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하지만 전력 당국은 애가 타고 있는 것이다. 겨울 들어서만도 벌써 전력 비상이 4차례나 발령됐다. 공급 능력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급증, 전력 비상 경보 5단계중 두 번째 단계인 ‘관심’이 벌써 4차례나 발령된 것이다.

특히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오전10시-12시, 오후5시-7시 사이가 가장 긴장되는 시간이다. 우리 생활은 거의 전기에 의존하고 있어 대규모 '블랙아웃'은 전쟁과 다를 바 없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9월 '블랙아웃'을 경험한 바 있다.

그 위기를 상기해서라도 전기 사용을 절제해야 한다. 불필요한 전원은 차단하고, 절전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전기 소비 피크 타임대에는 전기 사용을 자제하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절전의식의 생활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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