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지봉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 내일 개막

▲ '제5회 지봉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가 21일부터 이틍간 열띤 경창에 돌입한다. 사진은 임산본 선생.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지 아니 하는고, 우리도 긋지지 말아 만고상청하리라…” “녹양은 천만산들 가는 춘풍 바람에 어이 메어두며, 탐화봉접인들 가는 춘풍 어이 하리…” “어화청춘 소년들아, 이내 말을 들어보소, 허송세월 하지 말고 밭 갈고 글을 읽어 …” ‘제5회 지봉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가 21일 오후2시 개회식을 갖고 이틀간의 열띤 경창에 돌입한다.

이번 정가경창대회는 ‘실력과 품격을 갖춘 정가 대축제’를 주제로 21일 오전9시부터(개회식 오후2시) 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전주시청 맞은편 전주현대해상빌딩 16층 강당서 시조창 등 정가의 새로운 도약과 인재발굴을 위해 전국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대상부(완제사설, 각시조, 온질음, 엮음질음, 우시조 5번창)와 국창부, 명인명창부, 특부, 갑부, 을부 등 6개 부문에 모두 200여 명이 참여해 열띤 경창을 벌이게 된다.

특히 대상부 장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주어진다.




경창참가를 위한 접수는 인터넷 카페(cafe.daum.net/jeonggabozonhoi) 또는 당일 대회시작 전에 각각 진행되며 특부, 명인부, 국창부는 추첨으로 경창 순위를 결정하고 각 부문별 동점자는 연장자순으로 결정한다.

또한 입상자는 인장 및 주민등록증과 통장 번호를 반드시 제시하여야 하고, 각부 응창 시에 3차 호명 때까지 불참자는 기권으로 취급한다. 특히 대회 관계자는 지봉 대상 수상자는 다음 경창대회부터 심사위원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 대회장은 “지봉대상 정가경창대회는 전국 최대 최고의 가치를 입혀서 치러내는 것이 목표”라며 “실력과 품격을 절대 잃지 않도록 할 것이며, 참여하는 순간 모두가 행복하며 아름답고 신명나는 축제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환 전수관장은 “(사)정가보존회가 정가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평생을 바쳐 오신 지봉 임산본 선생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정가경창대회를 마련했다”며 “시조창 등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전국적 관심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경창대회의 최대화두로 설정해 멋진 대회로 치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봉 임산본은 누구 임산본 선생은 완제시조창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전주 근교의 완주군 구이면에서 1932년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완제 시조의 토착적인 성음과 곡조를 익혔으며 완제시조창의 명인인 석암 정경태에게 완제시조창의 본령을 배워, 현존하는 전북지역 거주 완제시조 예능 보유자 중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존재이다.

시조창 중에서 경제, 영제, 내포제의 기능보유자가 각 지역에서 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전승이 보존 받고 있으나, 완제시조는 임산본에 의해 처음으로 도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는 것이다. 임 선생은 1952년에 전주시우회에서 김병익으로부터 시조창을 사사 받으면서 시조세계에 올랐다.

그후 1954년에는 한양수, 홍성하의 문하에 입문한 그는 시조창을 습득하였고, 1955년 시조창과 가곡, 그리고 12가사를 정경태로부터 배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시조의 전반적인 모습을 연구할 수 있으며 시조창을 집대성한 자료 ‘지봉 임산본정가창논집’도 발간했다.

임 선생은 1987년에는 전북 도립국악원 전북지부 시조분과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994년부터는 한국국악협회 전북 지부 감사 및 전북 도립국악원 시조부 교수로 활동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