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87)가 모델 크리스털 해리스(27)와 결혼했다.

헤프너는 12월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플레이보이 저택에서 약혼녀 해리스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들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존 로비츠(56), 가수 겸 영화배우 존 시몬즈(64) 등 초대손님들 앞에서 키스했다. 헤프너는 결혼식이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웨딩드레스 차림의 신부사진 등을 올렸다.

헤프너는 201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해리스에게 프러포즈했다. 해리스는 이를 받아들였고, 작년 6월 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식을 나흘 앞두고 심하게 다툰 뒤 해리스의 마음이 변해 플레이보이 맨션을 떠나면서 취소된 바 있다.



헤프너는 대학시절 만난 밀드레드 윌리엄스와 1949년 처음 결혼했으나 1녀1남을 낳고 1959년 이혼했다. 약 30년간 독신으로 지내다 1988년 플레이보이 '올해의 플레이메이트'인 킴벌리 콘래드(48)와 1989년 두 번째 결혼했다. 콘래드와 두 아들을 뒀으나 1998년 별거에 들어가 2009년 갈라섰다.

1953년 미국 가수 겸 영화배우 메릴린 먼로(1926~1962)의 달력 사진을 표지로 월간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헤프너는 성적 자유, 마리화나 합법화 등을 주장해왔다. 먼로를 못 잊는 헤프너는 일찌감치 먼로 무덤 옆에 자신의 묏자리를 잡아뒀다.

2008년 플레이보이 핼러윈 파티에서 헤프너를 처음 만난 해리스는 2009년 12월 플레이보이의 '이달의 플레이메이트'로 선정되는 등 플레이보이 모델로 활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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