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부터 연예계에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연예병사 정지훈(비·31)의 복무기강 해이와 휴가 특혜 논란을 시작으로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자 조현길(48) 미디어앤파트너스 대표 자살, 가수 출신 고영욱(37) 미성년자 성추행, 탤런트 최진실(1968~2008)의 전 남편인 야구스타 조성민(40) 자살 등이다.

새해 첫날 사건·사고는 정지훈부터 시작됐다. 국방부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에 복무 중인 정지훈이 탤런트 김태희(33)를 만나는 과정에서 휴가 특혜 시비가 일었다. 정지훈이 지난해말 토·일요일마다 외박이나 외출을 나와 김태희와 데이트를 즐겼다는 지적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4박5일 휴가를 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외출에서 군인 복무규율을 위반한 정지훈은 징계위원회에 넘겨질 예정이다. 정지훈 탓에 국방부는 홍보지원대원에 대한 특별 관리지침까지 마련키로 했다.

이튿날인 2일에는 제작자 조현길 대표가 자살했다. 서울 청담동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놓고 연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영화 '몽정기' '누가 그녀와 잤을까?' '가문의 위기' '포화 속으로' 등을 기획했고 야구선수 류현진 등 스포츠스타를 매니지먼트하기도 했다.

 

3일에는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3월과 4월 김모(18)양을 성폭행해 방송에서 퇴출당한 전력이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고영욱에 대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일에는 7인 남성그룹 '블락비'(지코·재효·태일·유권·피오·박경·비범)의 전속 계약 분쟁이 터졌다. 블락비는 이날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소속사 스타덤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소속사가 약정서에 따른 정산의무를 한 번도 이행한 적이 없고 지난해 4월 수익금 중 일부만 정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멤버들과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6일 오전에는 조성민의 자살 소식이 날아들었다. 2008년 전처 최진실, 2010년 전 처남 최진영도 자살해 충격의 강도는 컸다. 모두 술을 마신 뒤 자살했다. 측근들은 최진실과 조성민의 두 자녀인 환희, 준희 남매가 받을 충격과 안타까움에 대한 우려를 보내고 있다.

조성민의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는 환희, 준희 두 남매와 조성민의 누나인 조성미씨다. 발인은 8일 오전 8시30분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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