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32)와 그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의 법정 싸움이 2년 만에 마무리됐다.

대법원 3부는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거짓 주장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의 상고를 기각,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타블로는 2011년 1월 김씨를 비롯해 '타진요' 회원 멤버 12명을 고소했다. 이들이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타진요 카페에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타블로는 미국에 가 본 적이 없다'는 내용 등의 글을 올리는 등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이유다.

1심 재판부는 고소된 이들 중 박모씨를 비롯해 3명에 대해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대법원까지 간 김씨을 비롯해 6명에게는 각각 징역 8~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타진요 회원들이 이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으나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다만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받은 박씨에 대해서는 성장배경 등을 감안, 집행유예 2년·보호관찰 2년·사회봉사 200시간으로 감형했다.

이후 김씨를 비롯해 3명이 상고장을 제출, 사건은 대법원으로 갔다. 2명이 도중에 상고 취하서를 냈고 뜻을 끝내 굽히지 않던 김씨의 상고까지 기각되면서 타블로는 학력 위조 누명을 완전히 벗게 됐다.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은 2009년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인 재미동포 김모씨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타블로는 물론 그의 가족들까지 무차별 공격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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