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서식지 파괴 발끈

 군산시 "금강 나룻배 운항은 생태환경 파괴다"  최근 금강을 끼고 있는 일부 지자체들이 금강 유역에 나룻배(유람선) 운항을 추진하자 전북 군산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16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충남 논산시, 부여군, 서천군, 전북 익산시가 지난해 10월 4개 시군 나룻배 연계운항 및 관광객을 대상 농특산물 전시 판매, 수상관광 공동개발 및 중앙부처 국비확보 공동대처 등에 합의했다.

이어 11월에는 이들 지자체가 익산시에서 회의를 갖고 금강수계 공동개발 연구용역과 백제스타일의 소형유람선 공동건조, 미륵사지·젓갈시장·신성리 갈대밭 등 나루 이용개발, 강변축제 등 세부 사항까지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새축제를 대표축제로 해마다 수억원을 쏟아 붙고 있는 군산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나룻배가 운항 소음으로 세계적 철새 생태환경보고인 금강호 가창오리 서식지가 파괴되는 데다 선착장 등 나룻배 인프라 조성과정에서 환경오염도 불가피하다는 이유다.

특히 군산시 등 6개 지자체로 구성된 금강권관광협의회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사전 협의나 의견조율을 하지 않고 4개 시군이 일방적으로 사업이 추진해 결과적으로 금강 인접시군의 상생발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적 공간에 나룻배 유람선을 띄우자는 발상 자체가 이해되질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금강권관광협의회를 통해 금강하구를 친환경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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