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장진입로-효자5지구 초 우여곡절 끝 부지 잠정결정

부지 선정 문제로 지지 부지했던 우호ㆍ효자도서관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주시가 우여곡절 끝에 건립 부지를 잠정 결정한 데 이어 늦어진 만큼 추진 절차를 앞당기는 등 사업 진행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 하지만 토지주 반대에 따른 난항이 예고되는데다 잠정 결정한 부지를 놓고 시의원간의 갈등이 여전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시에 따르면 동부권 문화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한 ‘우호도서관’은 승마장 진입로 우측(호성동1가 718-2 외 11필지ㆍ5천359㎡)에 지상2층(건물 연면적 1천500㎡)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 16억원, 건축비 34억1천500만원 등 총 50억1천500만원이 소요된다.

 사실, 현재 결정된 위치는 지난 2011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은 부지로 당시, 토지주 반발로 무산됨에 따라 시는 건립 위치를 우이동 3가로 변경키로 했다.

그러나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사업비 문제 등을 이유로 변경 부지를 통과시키지 않음에 따라 처음 계획한 부지로 되돌아온 것.결국, 부지 결정 문제로 1년 이상을 허비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이에 시는 현재 토지보상을 위해 토지주에게 관련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지장물 등 현지조사를 준비하는 등 우호도서관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시의원은 물론 해당 부지의 토지주 중 1명이 여전히 완강하게 반대함에 따라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시는 또, 서부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서부권의 문화공간 역할을 하게 될 ‘효자도서관’ 건립사업도 서두르고 있다.

효자도서관 역시 부지 선정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늦어진 것으로, 시는 최근 효자 5지구 초등학교 용지(이바지공원 인근)에 건립키로 잠정 결정, 현재 전북도 투융자심사에 의뢰했다.

효자도서관 건립계획이 투융자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3월 시의회 임시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상정, 8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부지를 둘러싼 시의원간의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효천지구 등에 도서관을 지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의원간의 의견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만큼, 투융자심사를 통과해도 3월 임시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부결되면 부지선정은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며, 효자도서관 건립은 또다시 미뤄질 수밖에 없는 것.  이에 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만큼 사업 진행절차를 서두르고 있다”며 “우호도서관 추진을 위해 토지주를 설득하고, 효자도서관 역시 올 3월에 시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립 부지를 어렵게 결정한 만큼 우려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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