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자원센터 폐열 활용 지속가능교육장 자원화 요구

전주시가 상림동 일대에 생태체험학습장을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대신해 소각자원센터의 폐열 에너지를 활용한 ‘국내 최대 온실식물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실식물원이 시가 조성하려는 생태체험학습장보다 관광자원으로써의 활용가치가 높은데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역시 크다는 판단에서다.

28일 제297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미숙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온실식물원’ 조성의 타당성에 대해 이같이 언급, ‘청정 도시’라는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사업 내용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전주시가 올해 핵심 사업으로 상림동 일대에 생태영상문화 체험관, 신재생에너지 체험교육공간 등 생태체험학습장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를 위해 오는 3월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계획대로라면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비 규모(1천425억원 예상)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100만 대도시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재조정돼야 한다. 온실식물원이 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식물원 운영비 중 상당 부분 차지하는 연료비를 소각자원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각자원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지난해 기준 36만633톤으로, 전력생산용으로 활용하거나 일부를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이 의원은 또, “식물원과 함께 농업경제 박물의 육종시설을 구축해 로컬푸드와 연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여기에 3R(감량ㆍ재사용ㆍ재활용) 환경센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환경교육장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이 일대가 청정지역으로 조성,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온실식물원 주변에 영화체험장, 영화테마마을을 조성한다면 영화종합촬영소와도 연계할 수 있어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온실식물원을 핵심시설로 조성할 경우 이 일대가 생태환경시설지역으로 자연스럽게 구축됨은 물론 전주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의원은 “온실식물원이 조성되면 상림동 일대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전주의 이미지가 달라질 것”이라며 “특히, 관광 자원 등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생태체험학습장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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