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말산업 육성에 2020년까지 5천억여원을 투입한다고 한다. 미래 레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말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말산업은 고용 창출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북의 경우 말 산업 육성 기반이 많이 갖춰진 상태다. 말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도가 말산업 종합 계획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말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사육 농가 육성 및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산업화를 위한 승마교실을 운영하고 재활 승마 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들 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한국마사회의 공모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한다고 한다. 전북이 말산업에 본격 뛰어든 것은 의미가 크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앞두고 말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는데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장수군을 중심으로 ‘말 레저문화 특구’가 최초로 조성됐고, 한국마사고가 설립되는 등 일찍이 말산업 기반이 조성됐다. 각지에 승마장도 만들어져 이미 동호인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또한 지난해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2016년에는 승마 인구 5만명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말 사육두수를 5만두까지 늘리고, 승마장도 500개소까지 늘린다고 한다.

전문인력도 1천100명까지 육성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여러 지자체들이 말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전북은 상대적 경쟁력이 높다.

전주와 장수에 있는 공공승마장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전주기전대와 한국마사고, 남원 경마축산고 등도 자체 승마장을 운영하면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말산업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장기적 육성 방안을 내실있게 추진한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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